프랑스 생활, 문화 6

프랑스인의 육아 2.

보통, 아이의 수면시간이 되면 어른들은 조용히 하고 손님은 나가야 한다. 이게 한국인인 나의 상식이었다. 아내는 반대로다. 오히려 티비도 똑같이 보고 만약 방문한 손님이 있어도 말할 때 이야기 볼륨을 줄이지 않는다. 아이는 그냥 시간이 되면 자야하고 그렇게 자러 갈 뿐이다. 그 결과 아이는 바깥이 시끄러워도 그냥 자신이 잘 시간이 되면 잠이 들게 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걷다가 힘이 들어 안아 달라고 할 때가 많다. 아내는 아이가 어느정도 잘 걸을 수 있다고 판단한 때 부터 안아주는 걸 끝냈다. 졸업이라고 해야하나. 정확히 말하면 길에서 아이가 힘들때 안아주는 것을 말한다.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할때 안아주고 뽀뽀하는것은 얼마든지 한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 힘들어~'하면서 안아달라고 할 때는 가차없다. 지..

프랑스인의 육아 1.

프랑스의 육아는 많이 다르다. 정말 많이 다르다. 이미 이야기했듯이 나의 개인적이고 지엽적인 경험뿐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매체, 서적, 그리고 직접 경험한 현지 가족들의 육아법을 관찰하고 또 현지인들에게 전해 듣는 이야기 (그들에게는 상식에 가까운) 등을 참고해고 서술해보는 것이니 나름 객관적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방식이 더 낫다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고, 그냥 차이점을 말하려 한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수년전에 발간된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이나 www.youtube.com/watch?v=iW37WJt4YwM 이 영상을 보길 권한다. 광고는 아니다. 참고로 결혼전 내 아내에게 책에 있는 사례들이나 동영상을 보며 '정말 이래?'라고 물으니 '보통 그래' 란다. 일단 출산 때부터 기..

프랑스에서 임신과 출산

여느 아빠들처럼 나에게도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과 그 날의 디테일한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운전일을 하던 도중 아내에게 출산 진통이 온다는 문자를 받았고, 회사에다가 사정을 이야기하니다른 기사로 하여금 내 차를 인수함과 동시에 나와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주라 했다. 다행인지 그 순간 손님은 없었다. 아이는 신기하게도 나의 생일에 태어났다.병원 쪽에서 말하는 예정일은 내 생일보다 일주일인가 열흘 뒤였는데도,아내는 출산하기 한두 달 정도 전부터 "니 생일에 태어날 거 같아"라고 하길래 말도 안 되는 농담하지 말라고 대꾸했었는데, 그게 현실로 이루어졌다. 어찌 되었든 내 인생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 지금도 아이는 다른 사람한테 자신의 생일을 말할때마다, '내가 아빠 생일 선물이었어요' 란 말을 덧붙이는 걸 ..

프랑스의 인종차별

여행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이란 단어로 검색을 해서 글을 읽어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다. 예를 들어 유럽여행을 하던 어떤 사람이 한 국가에서 인종차별을 한 번이라도 당하면 그에게 그 나라는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게 된다. 피해자가 올린 글을 읽고 또 다른 여행자는 이런 댓글을 남긴다. "제가 갔을 때는 다들 친절하고 인종차별 1도 없었습니다." 모두 자신들의 며칠 안 되는 방문 기간으로 그 나라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좀 더 기다리다보면, 현지에 있는 유학생이나 교민이 또다시 댓글을 달며, 자기 나름의 경험으로 그 나라의 인종차별 유무와 정도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 장님들 코끼리 다리 만지는 듯한 이 상황을 비판하는 게 아니라 나 역시 인종차별의 편견에 사로잡혀있음을 인정한다는 이야기..

내가 살았던 동네 DRANCY.

내가 살던 곳은 Drancy라고 하는 파리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한국 유학생이나 교민들에게도 자칫 생소할 수 있으나 RER B선을 타고 샤를 드골 공항을 자주 오가던 사람이라면 DRANCY라는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지역이름을 두 자리 숫자로 나타내는 방식이 있는데, 예를 들면 파리는 75 보르도는 33 이런식이다. 내가 살던 곳은 93이라고 하는 Seine-Saint-Denis라고 한다. en.wikipedia.org/wiki/Seine-Saint-Denis Seine-Saint-Denis - Wikipedia Department of France Department in Île-de-France, France Seine-Saint-Denis (French pronunci..

프랑스 파리에서 운전하는 법

블로그라는 것을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이 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예전에 적은 이 글이다. 유랑과 유빙 이라는 네이버 카페에 프랑스에서 운전팁에 대한 장문의 글을 적은 기억이 있다. 나름 남들이 하지 못했던 경험이라 반응이 좋았었고, 그 글을 다시 정리해서 서술해 보려 한다. 파리에 1년 정도 체류를 한 경험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리에서 6,7킬로미터 북쪽의 도시이지만 생활권은 파리였기에 (우리나라에서 서울 주위를 수도권이라고 하듯이 ile de france라고 하는 수도권 개념의 행정구역상 권역이 있다) 그냥 대충 파리에 산다고 함. 거의 1년 가까이 한인 택시 일을 했다. 주로 하는 일은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손님을 태우고 파리의 숙소로 모시는 일이었고 후반기에는 몽생미셸 투어 운전을 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