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에 대해서 느낀 점을 두서없이 적어보려 한다. 나에게는 이쁜 딸이 하나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한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두고 있으니 두나라의 여권을 다 가지고 있고 나와 아내는 아이가 양국 언어를 다 잘하기를 기대한다. 임신을 했을 때부터 드는 걱정들이 있었다. "아이가 컸을 때 자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혼혈이라 왕따나 괴롭힘을 당해 상처 받지 않을까" "나중에 결국 어디서 살게 될까" 등등 한국인 사이에서 가진 아이라면 절대 갖지 않았을 의문과 걱정, 그리고 조바심들이 스멀스멀 내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고, 아이가 7살이 된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걱정들 중 언어에 대한 부분은 "한국어 불어 두 개다 어정쩡해지지 않을까"이다. 아내와 나의 기본 원칙은 아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