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한국어 프랑스어 이중언어 아이 이야기.
elephantman
2024. 2. 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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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딸아이의 현재 상태는 점점 프랑스어의 편함과 익숙함이 한국어의 그것들을 압도하려 하는 중이다.
주말 오전에는 늦잠과 함께 티비시청을 허락하는데, 그럴때마다 신이나서 넷플릭스를 켠다.
예전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한국어 음성설정으로도 곧잘 보더니 요즘은 무조건 프랑스어를 선호한다.
물어보니 한국어로 봐도 괜찮은 애니가 있고 프랑스어로만 봐야하는 게 있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프랑스어가 편한 눈치다.
하루는 애니메이션을 한국어로 하고 보길래 물어봤다.
"오늘은 한국어로 하고 보네?"
했더니,
딸아이 왈
"어? 한국어였네! 몰랐어."
이러며 설정을 프랑스어로 바꾼다.
자신이 어떤 언어로 티비를 보는지 인지하지 못할정도로 두개 언어가 다 익숙하다는 의미였다는 일화라 생각한다.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