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의 밥상머리교육
내가 아내에게 가장 고마워하는 것중 하나가 밥상머리 교육이다.
아내가 아이에게 하는 것과 프랑스 지인들 그리고 여러매체에서 본 결과
일반적인 프랑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요구하고 지켜야 할 사항들이 우리나라의 그것들에 비해서 더 많고
엄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일단 아이는 일정나이가 되면 상차림을 거들어야 하는 의무를 진다.
식사가 시작되기전 엄마는 A table 라고 소리를 치면 식사 준비가 거의 다 되었음을 알리고
그러면 아이는 와서 식기류를 부엌에서 식탁으로 나르는 것을 거들어야 한다.
주로 포크, 숟가락, 작은 그릇들 정도?
아이의 연령에 따라 앞치마 를 채우고 자리에 앉는다. 우리 아이는 한국나이 8살인 지금도 앞치마를 두른다.
아이는 식사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어른의 허락없이 식탁을 떠날수가 없다.
화장실이 급하면 갈 수 있지만, 그것도 일종의 질책거리가 된다.
식사를 하기전에 용변을 보고 앉아야 한다는 룰을 강조한다.
두 손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하며(팔꿈치가 아닌)
씹을때 소리내면 안 되고, 입에 음식물을 넣은채로 말하는 것은 금기시되며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이 나오더라도 일단 맛을 한입이라도 보아야한다.
만약 음식이 맛이 없거나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아이는 '맛없어' 라고 표현하는데,
이럴 때마다 '맛없어'라고 말하지 말고 ' je n'aime pas' 내가 안좋아해 라고 표현하도록 가르친다.
가끔가다가 아이가 너무 먹기 싫은 음식이 나와서 떼를 쓰면 어느정도 양보를 하되 한계점을 두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남긴 음식을 다음 끼니에 또 준다던가 하는....
식당에서 한번도 아이에게 휴대폰을 쥐어준적이 없다.
먹을때는 먹는 것에만 집중한다.
어릴 때부터 훈련이 된것인지 아이는 식사를 마칠때까지 지루해하지 않고 참을 수 있게되었다.
뭐 성향도 있었겠지만
내 아이는 편식이 거의 없고
설탕맛에 집착을 하지 않는다.
한 예로 내 아이는 아직 태어나서 사탕이라는걸 맛본적이 없다. (고로 충치가 없다)
초콜렛을 먹여도 좋은 것만 먹인다. (설탕이 대부분인 저질 초콜렛은 지양한다)
이래저래 영양사에 가까운 식단으로 아이에게 영양소를 공급하고
식탁예절을 잘 가르친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