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한국인들이 다르게(혹은 틀리게?)표기하는 프랑스어 단어들.

elephantman 2021. 8. 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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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발음할 때 프랑스인과 다르게 하는 단어들이 몇개 생각나서 적어본다.

1. 일단 Citroën 이다.

나도 내 친구들도 모두 어렸을 때부터 불어니까 당연히 마지막 N 이 있어서

씨트로'엥' 이라고 해야할 것만 같았다.

얼마전에 아내와 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중

나보고 왜 씨트로엔 인데 씨트로엥 이라고 발음하냐고 묻는다.

당연히 그런거 아냐? 라고 했는데..

N 앞의 e위에 있는 두 점 때문에 씨트로엔 이라고 해야한단다. 이걸 뭐라 하더라 TREMA인가...암튼..



2.유명 영화배우 JEAN RENO.

e위에 ACCENT악성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장 르노 라고 발음하고 그렇게 표기해 왔었다.

역시 아내가 어느날 정 레노 (R발음 때문에 정 ㄹ헤노 라고 적어야겠다.) 가 아니라

레노 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당연히 왜냐고 물어본다. 악성도 없는데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JEAN RENO는 북아프리카계 프랑스인이고 원래 그렇게 불렸기 때문에 그런거란다.

유튜브에서 열심히 JEAN RENO INTERVIEW라는 검색어로 찾아보았다.

사회자들이 소개할때 르노라고 하지 않고 ㅎ레노라고 발음하는 동영상을 두어개 보았다.




3.
BOULANGERIE

PATISSERIE

불렁제리 빠띠쎄리가 아니라

불렁쥬리 빠띠쓰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도 뭐 정확하진 않지만 암튼 '에'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영어의 영향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에' 소리를 내는데에 익숙해진다.




4. MONTPELLIER 라는 도시가 있다.

한국사람들이 다들 몽뻴리에라고 하길래

이건 도대체 왜 그런걸까 의문이 생겨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남쪽에서는 ACCENT이 없이도 '에' 발음을 하는 일종의 사투리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몽뻴리에도 맞고 몽쁠리에도 맞다고 한다.



5. équipe

한국언론에서 프랑스 스포츠 기사를 인용할 때 자주 나오는 매체인데.. L'équipe
영어의 영향인지 u와 i가 붙어있어 자연스럽게
에뀌프 하고 하게 되나부다.
우리나라 매체에선 레퀴프 라고 항상 적는다.
근데 불어에선 q다음의 u를 발음하지 않는게 원칙이다.
question 을 꿰스띠옹이라 안 하고 께스띠옹 이라 하듯이.




예전에 JEAN RENO 발음 때문에 불어불문과 학생분과 의견을 나눈적이 있는데 그분은 내가 틀리다고 했다.

두 언어 다 통달한 분과 이 주제에 대해 좀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불어실력보다는 이런 지엽적인 것에 집착하는 내가 좀 웃기다.